[이종목] 실적 기대감에 상한가 … 시총 10위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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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두산중공업이 시가총액 10위로 올라섰다.

두산중공업은 23일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14.74% 급등한 상한가를 기록하며 14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의 시가총액은 15조806억원으로, SK에너지(14조8480억원)를 제치고 상장 이후 처음으로 거래소 시장 시총 10위권에 진입했다. 발전설비·플랜트 전문업체인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은 중동 지역 발전플랜트 증설에 따른 수혜로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 들어 주가가 226% 뛰어올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3조9178억원, 2908억원. 현대자동차의 매출액 추정치(29조6158억원)의 13.2%, 영업이익 추정치(1조6648억원)의 17.5%에 불과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시총은 이미 현대차(14조678억원)를 훨씬 넘어서 주가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두산그룹주는 최근 핵심 계열사의 실적 기대감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에도 두산건설(14.83%)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두산(10.17%)과 두산인프라코어(3.27%), 삼화왕관(2.53%), 오리콤(2.05%)이 돋보이는 오름세를 보였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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