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파리·유엔본부 AP·로이터=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3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미 지상군을 보스니아에 파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그러나 독자적인 전투병력 파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을 순방중인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유엔과 유럽공동체(EC)가 마련한 국제평화안(밴스오웬안)이 실현될 때까지 미국은 동맹국들과 군사개입 준비를 계속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지난 2일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가 서명한 밴스오웬안이 5일 세르비아계 의회에서 비준될 가능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하고,동맹국들은 평화협정이 깨질 경우에 대비해 군사행동 계획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미군 특수부대가 이미 보스니아에 파견돼 공습에 앞선 정보수집과 공습목표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미 NBCTV가 이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