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평화협정 체결되면 미 지상군 파병용의/클린턴대통령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워싱턴·파리·유엔본부 AP·로이터=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3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미 지상군을 보스니아에 파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그러나 독자적인 전투병력 파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을 순방중인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유엔과 유럽공동체(EC)가 마련한 국제평화안(밴스­오웬안)이 실현될 때까지 미국은 동맹국들과 군사개입 준비를 계속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지난 2일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가 서명한 밴스­오웬안이 5일 세르비아계 의회에서 비준될 가능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하고,동맹국들은 평화협정이 깨질 경우에 대비해 군사행동 계획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미군 특수부대가 이미 보스니아에 파견돼 공습에 앞선 정보수집과 공습목표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미 NBC­TV가 이날 보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