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가 남자 성폭행…노르웨이 20대女, 술취한 남성 덮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30세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20대 초반의 노르웨이 여성이 쇠고랑을 찼다고 dpa통신이 5일 보도했다. 베르겐에 거주하는 22세의 한 젊은 여성은 같이 술을 마신 후 잠이 든 30세 남성을 강제로 덮친 혐의로 현재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이 저지른 성폭행이 통상적인 의미에서의 성행위는 아니지만 그에 상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또한 자신의 성행위를 같은 자리에 있던 40대 남성에게 촬영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흡사 마이클 더글러스와 데미 무어가 주연했던 영화 '폭로(Disclosure)'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이 사건의 희생자인 남성은 경찰에서 폭행당한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 미상의 이 남성은 경찰에서 당시 상황을 구두로 설명했으나 수사관이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짓자 결국 의사를 찾아가 체내에서 가해 여성의 유전자(DNA) 흔적을 찾아내 증거로 제출했다.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여성의 수는 7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남성을 성폭행한 여성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