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없는 아파트 단지' 첫발 큰 공원 같은 '송파벌'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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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품격 높이는 기폭제 역할할 것

“트리지움의 완공은 단순한 주거공간 확충만의 의미가 아닙니다. 아파트와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송파벌’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김영순(58) 송파구청장은 트리지움 입주를 ‘송파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기폭제’라고 평가한다.
트리지움을 시작으로 내년 8월 완공예정인 잠실 1·2단지와 잠실시영아파트까지, 재건축되는 모든 아파트가 ‘담장없는 단지’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테헤란로를 타고 잠실에 들어오면 답답한 도심 느낌이 아니라 ‘잠실벌’이라는 큰 공원에 들어섰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 단지의 담장을 없애기로 했다”며 “트리지움이 선두주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입주에 맞춰 주변 가로수를 목백합 나무로 심고, 수변공간과 올림픽 마스코트 거리를 조성하는 등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대치동이 '좋은 동네’로 인식되는 가장 큰 이유는 좋은 교육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라며 “레이크팰리스와 트리지움을 중심으로 삼전·석촌·방이동 인근에 대형 학원가가 조성될 예정인 만큼 송파가 ‘교육1번지’로 도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입주예정자들이 걱정하고 있는 발코니 확장문제에 대해서는 “구에서 사전에 이 문제에 대한 대대적 홍보활동을 벌였고, 조합측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크팰리스의 경우는 지난해 12월 25일 발코니 확장에 대한 법이 변경돼 ‘주민 2/3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규정을 몰랐기 때문에 불법 발코니 확장문제가 발생했다는것.
재건축단지가 순차적으로 들어섬에 따라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교통문제.
김 구청장은 “7월 중 서울시 심의를 거쳐 성남에서 잠실대교 남단까지 이어지는 송파대로에 버스중앙차선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군측과 협의중인 제2롯데월드가 건립되면 송파구민의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 얼굴을 맞는 송파구는 주민에게 다가서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최석호 기자 bully21@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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