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사력 최강유지”/클린턴 연설/“세계 정세 아직 불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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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리틀록 AP·AFP 로이터=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당선자는 11일 새행정부의 군비삭감 정책에도 불구,미 군사력을 세계 최강으로 계속 유지해 나가겠으며 실종 미군에 대한 정보를 숨기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국가들과의 관계 정상화는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클린턴당선자는 이날 아칸소주 의사당에서 가진 재향군인의 날 기념연설을 통해 『내년 1월 취임후 탈냉전의 시대조류에 맞춰 군사력의 규모 축소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나 세계 최강의 전력을 계속 유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당선후 처음으로 가진 이날의 대중 정책연설에서 『세계 정세는 아직도 위험하고 불확실하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면서 『나는 취임후 군통수권자로서의 책임을 완수하는데 진력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당선자는 베트남 또는 다른 국가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군 전사자 혹은 실종자와 관련된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국가들과의 관계정상화란 있을 수 없다』고 다짐하면서 취임후 2년내에 실종 미군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권 인수 문제에 언급,다음주중 백악관을 방문해 조지 부시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클린턴의 측근 보좌관들은 이와 관련,오는 18·19일 이틀간이 될 것으로 보이는 워싱턴 방문에 앞서 톰 폴리하원의장·조지 미첼상원의원·리처드 게파트하원의원 등이 15일 리틀록을 방문해 클린턴과 사전협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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