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종교관 살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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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불교기자협회(회장 변대룡)는 불교방송과 공동으로 이번 대선에 후보로서 각종 정책을 내논 민주당의 김대중 대표와 국민당의 정주영 대표를 초청해 27, 28일 이틀동안 서울마포불교방송 3층 공개홀에서 종교정 책 토론회를 갖는다.
이번 토론회는 각각 민주당과 국민당을 대표하여 대선에 출전하는 두 후보의 종교인식 및 종교와 관련한 향후 시정기조의 방향을 가늠케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민자당의 김영삼 총재는 주최측인 불교기자협회의 초청에 응하지 않아 당초 3당 후보를 모두 참석시켜 3일간 계속하려던 토론회 일정이 이틀로 축소됐다.
27일엔 정주영 국민당 대표가, 28일엔 김대중 민주당 대표가 참석하게 될 이번 토론회는 먼저 각 후보가 20분간의 기조연설을 마친 뒤 토론자들과 종교일반 및 대불교정책에 관한 1문 1답 토론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자는 정휴 스님(조계종 종회의원)·성열 스님(강남 포교원장)·한상범 교수(동국대·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윤청광씨(불교신문논설위원)·이은윤(중앙경제신문편집 부국장) 등이며 정용길 교수(동국대·27일)와 정병조 교수(동국대·28일)가 진행을 맡는다.
불교방송은 이번 종교정책토론의의 내용을 녹음해 29일이나 30일께 방송할 계획이다.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가 양 후보의 가치관·종교관은 물론종교일반에 관한 정책, 문제로 떠오른 불교관계법의 개폐, TV방송국허가 등의 종교언론 육성문제 등도 심도 있게 타진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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