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전피해 어린이 4명 내한/경희의료원서 입원 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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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때 입은 방사능재해로 고통을 받던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 어린이 4명이 치료를 받기위해 21일 한국에 온다.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2명씩 선발된 어린이들은 입국하는대로 서울 경희의료원에 입원,방사능치료를 받게된다.
이들 어린이들의 입국은 경희대 조영식총장이 지난해 5월 중순 우크라이나공화국을 방문,체르노빌 원전사고 지역을 돌아보고 우크라이나 평화위원회의장 올레그곤차씨로부터 방사능피해 어린이들의 참상을 전해들은데서 비롯됐다.
조 총장은 자신이 총재로 있는 밝은 사회 국제클럽차원에서 구소련의 청년조직협회(CYO)에 고통을 가장 많이 받는 어린이 4명을 선발해줄 것을 요청,구소련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1년만에 이들의 입국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밝은 사회클럽은 또 국제아동기금(UNICEF),사단법인 「한·중·소협회」와 공동으로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청담동 효천화랑에서 「러시아 현대 유명작가전」을 열어 그 수익금으로 체르노빌 원전 피해아동돕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김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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