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고 권혁룡부장 조의금 전액 고인 모교 강릉상고 장학금 기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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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중앙일보 전국부 강원지역 취재반장으로 활동하다 지난달 18일 지병으로 타계한 고 권혁룡 부장(47)의 미망인 김성실씨(40·춘천시 후평동 동산아파트)가 고인의 뜻에 따라 1일 고인의 모교인 강릉상고에 장학금 1천만원을 기탁(사진)해 주위로부터 감동을 사고 있다.
이날 권오일교장(65)에게 전달된 장학금 1천만원은 『내가 죽거든 조의금을 모두 모교의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고 한 고인의 유언에 따른 것으로 조의금중 장례비용을 제외한 전액이다.
김씨는 이날 『남편은 숨지기전 「신문사 정년퇴직후 뜻있는 동문들을 모아 장학재단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렇게 먼저 가니 조의금이라도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안타까워 했다』고 말하고 『불우한 학생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고인의 뜻을 전했다.
고 권부장은 생전에도 남모르게 모교 축구부와 불우한 후배들을 돕는등 틈틈이 학교를 찾아 학교발전에 앞장서왔다.
장학금을 기탁받은 권교장은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꼭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값지게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강릉상고는 고인의 기탁금을 은행에 예치시킨뒤 그 이자로 매년 2명의 학생에게 5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강릉=홍창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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