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경제위기/대통령,비상대권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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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키예프 로이터=연합】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 우크라이나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하면서 경제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했다.
크라프추크 대통령은 이날 최고회의에 출석,이같이 주장하면서 난국 타개를 위해 대통령에게 비상대권을 부여해주도록 요구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과 러시아 TV가 보도했다.
그러나 대의원 4백50명중 다수가 이에 대해 이견을 표명,표결이 무기연기됨으로써 크라프추크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권위에 손상을 입었다. 그는 지난 1월28일에도 최고회의에 비상대권 부여를 요구했으나 실패했었다.
크라프추크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 1월말 현재 전년동기비 산업·식량생산이 각각 20% 및 40% 감소했으며,무역(소매기준)도 무려 61%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히고(누적)재정 적자도 5백억루블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의원들은 비상사태 선포를 위한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발하고 크라프추크 대통령에게 보다 구체적 대책 제시를 요구,결국 무기 연기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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