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이 생각하는 아름다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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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지구마을 여성들의 영원한 파랑새다.
하지만 나라마다 품고 있는 파랑새는 색다르다. 미(美)의 잣대가 제각각인 까닭이다.
"아름다움이 뭐지?"12개국 여성, 1만여 명에게 물어봤다.

※세계적 화장품브랜드 '크리니크'가 12개국(중국·독일·인도·이탈리아·일본·한국·멕시코·러시아·남아공·스페인·영국·미국)에서 지난해 6월부터 5개월 간 조사했다. 16~59세 여성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넷을 통해 진행했다. 오차는 미국의 경우 ±3%, 다른 국가는 ±3.5%다.

-러시아
세계 여성들이 평균 4가지 스킨케어 제품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러시아 여성은 7가지로 1위를 기록했다. 77%의 러시아 여성들은 남성이 자신의 외모를 좋아하는지 매우 신경 쓴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독일 63%, 인도 68%, 이탈리아 60%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국
지나친 화장에 대해 가장 비판적이다. 진한 눈 화장에 75%가 거부감을 나타내 단연 1위. 투명 메이크업의 꾸준한 인기, 쌩얼 열풍의 근원이 납득되는 결과다. 반면 아이로니컬하게도 성형수술을 하거나 고려해 봤다고 대답한 여성도 51%로 1위를 기록했다. 완벽한 맨 얼굴을 위해 '과정'은 얼마든지 인위적이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인도
러시아·이탈리아와 함께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인도의 여성. 하지만 놀랍게도 뷰티케어를 위한 투자는 없다시피 하다. 세계 여성의 스킨케어 평균이 4단계라면 인도여성은 겨우 1단계 정도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스킨케어 제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없다"라고 답한 여성이 무려 52%였다. 성형수술을 고려해 봤다는 여성은 3%에 불과했다.

-일본
90%가 파운데이션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들 중 60%는 매일 사용한다. 결점 없는 피부표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대부분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선 집밖을 나서지 않는다.

-독일
54%의 여성이 피부관리를 위해 일 년에 한 번 이상 피부과를 방문한다고 답했다. 조사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전문적인 도움을 받기 원하는 것은 자신들의 피부관리방법에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32%가 마스카라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짙은 눈 화장에 가장 적은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많은 여성이 진한 눈 화장에 거부감을 보인 것과 비교된다.

-미국
75% 이상의 미국 여성들은 광고 속 유명인 모델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들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멕시코
94%가 외모를 자기표현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메이크업하지 않은 모습을 불쾌하게 여기는 여성이 29%에 달했다. 이는 일본(32%)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30%의 멕시코 여성들은 립스틱을 바르지 않고서는 외출하지 않는다.

프리미엄 심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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