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분리대에 사람이"…강릉서 뺑소니 의심 사고 20대 숨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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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에서 뺑소니 의심 사망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8분쯤 강릉시 유천동 속초 방면 7번 국도에서 “사람이 중앙 분리대를 잡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는 A씨(24)를 발견했다.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급히 치료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도로를 걸어가던 중 뺑소니 사고로 인해 변을 당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시간대 통행 차량을 추적해 당시 사고 지점을 지나간 유력 용의차량을 발견하고, 해당 차량을 운전한 40대 B씨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씨는 “물체를 친 것 같기는 했는데 다음 신호대기 중 차에서 내려 살펴보니 이상이 없는 듯해 그대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는 있으나, B씨 차량의 충격으로 A씨가 사망했는지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시간대에 해당 국도를 지나간 차량이 여러 대 있는 만큼 B씨 차량 충격 전후로 또다른 사고가 있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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