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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정년이 60세지만 보통 50대 중반에 퇴직하니까, 돈 버는 기간은 25년밖에 안 돼요. 일본만 해도 정년이 70세까지 늘었거든요. 노후 빈곤율이 너무 높아요. 정말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해요.(이상건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장)
한국의 정년은 OECD 국가의 평균 정년 64.1세(2020년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연령(2022년 기준 평균 49.3세)을 생각하면 은퇴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은 더 짧아집니다.
오늘 ‘뉴스페어링 팟캐스트’에서는 이상건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장과 함께 연금, 소비, 부업, 절세를 기본으로 노후 재테크 핵심을 짚어봅니다.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얼마를, 어떻게 모아야 할까요? 그는 “노후 자금 확보를 위한 하나의 마법 같은 금융상품은 없다. 대신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는데요. 그가 소개한 ①물가상승률 이길 연금 구성 ②노후 자금을 지킬 추가 소득 확보 ③예상치 못한 세금 복병 방지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이 센터장은 무엇보다 ‘돈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요. “은퇴 후에는 배우자와 갈등이 생기고 좌절이나 우울도 찾아오는데, 돈을 생각하기 전에 영혼이 먼저 파괴될 수 있다”며 “마음 관리 하나로도 노후 만족도는 완전히 달라진다”고 강조해요. 성공적인 은퇴 생활자의 마음 챙김법까지 들어봤습니다. 은퇴 전문가가 말하는 ‘노후 대비의 비법’ 팟캐스트 방송으로 확인하시죠.
📌팟캐스트 방송 순서📌
1. ‘지수투자’ 위험 줄이는 시간의 마법(05:02)
2. 한 달에 얼마 써야? ‘4%룰’ 기억하라(09:37)
3. ‘작은 부업’에 달린 노후 생활(12:27)
4. 소득 없는데 '건보료'폭탄, 방법 있다(16:33)
5. 은퇴는 ‘단절’, 새로운 규칙 배워야(20:33)
※ 방송 전문 스크립트도 제공합니다.
🎤진행 : 김홍범 기자
🎤답변 : 이상건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센터장
🎤기획·편집 : 김홍범 기자
▷김홍범〉 2023년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 연금 수령액은 월 57만1945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50대 이상의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노후 적정 생활비는 한 명당 월 177만3000원이죠. 간극이 3배가 넘습니다. 미래에는 더 오래 살고, 병원 갈 일도 더 많겠죠. 안정된 노후라는 재테크의 종착역에 닿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이상건 센터장님 모시고 노후 대비를 위해 알아야 할 것들 간결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중앙일보 팟캐스트 ‘뉴스 페어링’ 저는 오늘 진행을 맡은 김홍범 기자입니다. 센터장님, 어서오세요.
▶이상건〉 예 반갑습니다.
▷김홍범〉 센터장님, 한국인의 노후 대비 좀 현황이 어떨까요?
▶이상건〉 통계를 보더라도 노후 빈곤율, 말씀하신 것처럼 소득대체율 이런 것들을 보게 되면 사실은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운 건 분명해요.
▷김홍범〉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이상건〉 구조적으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근로를 통해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간이 좀 짧아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대학 진학률이 2022년 기준으로 약 73%, 고등학교 졸업자 10명 중 7명이 대학을 간다는 거죠. 빨리 취업을 해도 27살, 28살, 29살이 되는 것이고요.
▷김홍범〉 서른을 넘기는 경우도 많고요.
▶이상건〉 그런데 우리의 퇴직 시기를 보게 되면 법정 퇴직 시점이 60세로 되어 있지만, 실질 퇴직은 더 빨라요. 50대 중반 정도에 퇴직이 이루어지죠. 외국은 65세까지 되어 있는 곳이 많고, 일본 같은 경우는 70세까지 연장을 했죠. 우리나라는 늦은 경우 대학원까지 갔다고 가정하면 30살에 가서 55세에 나오니까 사실은 돈을 버는 기간이 25년밖에 안 돼요. 구조적으로 우리가 근로를 통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시기가 좀 짧다는 측면이 있고, 그 이후에 주된 일자리에서 벗어났을 때 소득이 급격하게 줄고 일자리도 많지 않고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노인 빈곤율도 높고, 소득대체율은 낮고. 높은 점수를 받기가 어려운 현황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