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입양취소’ 발언에 분노…정인이법 만든 것도 그들

  • 카드 발행 일시2023.06.02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가 1월 26일부터 ‘보좌관의 세계’를 연재합니다. 그동안 정치의 무대 뒤편에서 일하던 보좌진을 무대 위로 올려 이들의 활약상을 공개합니다. 국회와 소통하고 싶은 분들에게 요긴한 코너가 될 것입니다. 6월 2일 열일곱 번째 순서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약하는 3명의 보좌진을 소개합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보건위생과 방역 등 국민 건강과 관련한 업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사회복지 업무, 의료보험·국민연금 등 연금 관련 업무 등을 관장하는 상임위원회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을 소관 부처로 두고 있다.

보건복지위는 1955년 출범한 보건사회부(보사부)가 1994년 보건복지부로 이름이 바뀌기 전까지 보건사회위로 활동했다. 보사부 산하 외청 형태로 있던 노동청과 환경청이 각각 노동부(1981년·현재 고용노동부)와 환경부(1994년)로 독립하기 전까지는 노동·환경 이슈 등도 보사위 관할이었다. 굵직한 업무 분야가 따로 떨어져 나갔지만 보건복지부 산하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질병관리본부가 2020년 질병관리청으로 각각 승격하는 등 식품안전과 감염병 대응 업무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위는 다양한 이익단체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붙는 곳이다. 보건의료 관련 입법이 예고될 때마다 의사·약사·간호사협회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대규모 단체행동에 나서기도 한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2014년 원격의료 도입 논란 당시엔 의료계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극심하게 갈렸다. 최근엔 간호법 제정안을 찬성하는 간호사협회와 이를 반대하는 의사협회·간호조무사협회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의료·보건단체들의 이견을 조율하고 중재하는 것도 보건복지위의 핵심 역할이기도 하다.

보건복지위는 의사·약사·간호사 등 보건의료인 출신의 국회의원이 주로 배치받는 곳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의사)·서영석(약사)·전혜숙(약사) 의원, 국민의힘 서정숙(약사)·최연숙(간호사) 의원 등 21대 후반기 국회 보건복지위원 24명 중 5명이 보건의료계 출신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사회복지와 관련된 입법 활동을 펼치는 보건복지위에서 어떤 보좌진이 활약하는지 직접 만나보자.

고독사법 만든 ‘불나방’ 김동현 보좌관(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 김동현 보좌관. 김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 김동현 보좌관. 김현동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김동현(45) 보좌관(4급)은 대학 시절 별명이 ‘불나방’이었다. 불빛만 보면 달려드는 나방처럼 매사에 적극적으로 뛰어다녔기 때문이다. 대학 재학 중이던 2000년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의 팬클럽 가입을 계기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은 그는 팬클럽 행사 때면 사회를 보며 ‘불나방’다운 면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