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ESS 사후관리까지 영토 확장…NEC에너지솔루션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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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LG에너지솔루션 ESS 배터리.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 ESS 배터리.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미국의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 통합(ESS System Integration·ESS SI) 전문기업인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ESS SI는 에너지저장장치 사후 관리 사업이다. LG엔솔은 향후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라는 신규 법인을 만들어 ESS SI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LG엔솔 관계자는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대규모 ESS를 구축하고 사후 관리까지 확장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며 “글로벌 ESS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다수의 고객사가 배터리 업체에 사후 관리까지 요구하는 추세”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신설 법인은 앞으로 ESS 사업 기획부터 설계·설치·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또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PCS)를 포함한 필수 기자재 등을 통합해 ESS 사업 최적화를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NEC에너지솔루션은 일본 NEC가 2014년 미국 ‘A123시스템’의 ESS SI 사업을 인수해 출범한 회사다. 이번에 LG엔솔은 NEC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모회사인 NEC로부터 사들였다. 이 회사는 미국에 본사와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있으며 그동안 호주·런던·브라질 등에서 140건 이상의 ESS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 2020년 매출은 2400억원 규모로, 2018년부터 3년간 연평균 60%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LG엔솔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를 저장·관리하는 ESS 배터리 사업 비중은 10% 정도다. 권영수 LG엔솔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인수로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고객의 요구 사항에 특화한 ESS 통합 솔루션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며 “차별화한 솔루션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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