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의 이름으로”…프랑스서 경찰 노린 흉기 공격

중앙일보

입력

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의 경찰서 인근에서 과학수사대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의 경찰서 인근에서 과학수사대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에서 한 남성이 “예언자의 이름으로”라고 외치며 경찰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남부 칸에서 알제리 국적의 37세 용의자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용의자의 공격을 받았던 경찰관은 당시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다치지 않았다.

AFP통신은 익명의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이날 오전 6시30분 한 경찰서 앞에서 차에 타 있는 경찰관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예언자의 이름으로”라고 외친 점 등에 비춰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최근 수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의 표적이 돼 왔다.

지난 4월 파리 외곽 랑부예의 한 경찰서 앞에서 튀니지 국적 용의자의 공격으로 경찰서 행정직원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용의자는 당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지난 2019년 10월에도 파리 경찰청에서 근무하는 한 IT 전문직원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 경찰관 3명과 행정직원 1명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즉시 현장으로 갈 것이고, 경찰과 칸 시(市)에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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