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목] 롯데쇼핑 … 엇갈리는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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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롯데쇼핑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25일 이 회사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부쩍 더하다. 롯데쇼핑은 3분기에 매출 2조1797억원, 영업이익 14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4.3% 늘었다.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 23.9%가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측치 평균(1630억원)보다도 8.7%나 못미친다.

증권가는 롯데쇼핑의 이런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럽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

긍정적인 시각은 한화.신영증권 등에서 나왔다. 한화증권 오승택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 백화점(미아점) 오픈이 예정돼 있고, 롯데마트의 신규점포 6~7개가 문을 열게 되면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7375억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한 것은 7월 장마로 인한 매출감소와 추석이 올해는 4분기로 넘어간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영증권 안지영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은 장기적으로 복합쇼핑센터 모델을 통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하지만 굿모닝신한증권은 4분기에 실적이 개선된다는 근거가 없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고수했다. 이 회사 나홍석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의 3분기 실적은 본업인 유통업보다는 자회사인 롯데카드의 실적호조에 따른 영향이며, 유통업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치뱅크도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내리고,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당일 롯데쇼핑 주가는 3500원(0.98%) 내린 35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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