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상가에 부동산 큰손 몰린다"

중앙일보

입력

상가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액의 상가에는 부동산 큰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에스트레뉴'(S-Trenue) 상업시설인 스퀘어가든 1층 9개 점포가 본격 홍보를 펼치기도 전에 이미 팔려나갔다.

이 상가의 총 분양금액은 20억 ̄40억원대(계약 면적 30 ̄60평형대)로, 평당 분양가만 6300만 ̄7200만원대에 이른다.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HEALI&HILL' 메디칼 프라자도 평당 5500만 ̄6000만원대인 1츠 점포 5개가 주인을 찾았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주로 강남 거주 투자자들이 분양받았다"며 "강남에서 분양하는 상가가 드문 희소성때문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대치동에 들어서는 '대치프라자Ⅲ'도 평당 분양가격이 6700만 ̄7500만원인 1층 10개 점포 가운데 8개가 대부분 강남 투자자들이 분양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올 상반기만 해도 평당 8500만원이었던 강남역 인근 상가도 손쉽게 분양된 바 있다"며 "상가투자에 매우 신중한 부동산 큰손들의 움직임이 역세권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