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준석 부친과 유승민은 친구…공정한 대선 경선 되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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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왼쪽),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 1일 충무로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준석(왼쪽),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 1일 충무로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는 2일 유력 경쟁자인 이준석 후보를 두고 “유승민 전 의원을 중심으로 친분이나 정책관계로 뭉쳐있는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유승민계’ 계파 정치 의혹을 부각했다.

주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이 후보는) 있는 현실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후보는 “유승민계가 이 후보를 조직적이고 비난받을 방법으로 돕고 있다는 정황은 없다”면서도 “문제는 (이 후보의) 아버지와 (유 전 의원이) 친구라는 특별한 친분 관계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후보가) 그 방에서 인턴을 했고, 이번에도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를 그 방을 이용했다”며 “그러한 특별한 친분 때문에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가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본인이 제대로 설명을 해야 한다”며 “그냥 ‘나는 공정하게 할 수 있다’ 이 말로써 되는 건 아니고, 공정하지 못할 것에 대한 우려가 있으니 이를 해소할 책임을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제기한 '할당제 폐지론'에 대해서는 “공정, 경쟁, 자유가 보수정당의 가치이기는 하지만 너무 그것만 강조하면 경쟁 구조가 불합리하다거나 경쟁에서 소외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주 후보는 “무조건 실력 혹은 성적으로 평가하고 이기는 사람으로 가는 것이 공정하다는 것은 신자유주의적인 발상으로 대단히 위험하다”며 “무조건 시합하고 시험을 치르자는 것은 외형적으로는 공정해 보이지만 큰 틀에서 보면 또 다른 불공정을 안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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