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떠나는 김진애 “국회의원직 가볍게 여긴 것 절대 아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사직의 건에 대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비례대표인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사퇴 안건을 의결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본회의 마지막 인사 신상발언을 통해 “불과 10달을 일하고 떠나는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송구스럽다. 시민 김진애로 돌아가 역할을 찾겠다”며 “21대 국회가 부디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고, 대승적이고 굵직한 행보를 통해서 국민에게 변화에 대한 희망을 주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김진애너지’로서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변화에 대한 희망을 전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제가 국회의원직을 가볍게 여긴 것은 절대 아니다. 아무리 국민이 정치권을 신뢰하지 않고 아무리 국회를 혐오집단의 선두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더라도 저는 국회의 기본 역할에 대한 깊은 믿음이 있다”며 “행정부와 사법부 모두 중요하지만 국회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헌법기관”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를 위해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중앙선관위는 국회로부터 김 의원의 사직을 통보받고 10일 이내에 비례대표명부에 기재된 순위에 따라 의석을 승계할 자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번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원직 사퇴에 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박병석 국회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