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가 3월 미국 점령할 수도” 美CDC의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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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항공편 해외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항공편 해외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기존 바이러스보다 1.5~1.7배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오는 3월까지 미국을 점령할 수도 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CDC는 이날 발표한 주간 보고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의료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CDC는 또 “이러한 상황으로 의료진 부족 등 현상이 악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과 같은 대책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미국 10개 주에서 76명이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인 B117에 감염됐다. CDC는 “B117의 높은 전염성으로 볼 때 백신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시간을 벌려면 공공보건 대책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집단면역에 도달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해야 할 인구 비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2월 중으로 5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다. 출범을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는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코로나 대응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았다”면서 “다음달 어느 시점엔가 이 나라에서 50만 명의 사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404만여 명, 사망자 40만1000여 명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피해국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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