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연내 효능 입증할 것" 입장 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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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의 시험용 튜브에 백신 라벨이 붙어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의 시험용 튜브에 백신 라벨이 붙어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스웨덴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재개된다면 연말까지 백신 효능을 입증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고수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파스칼 소리오는 이날 "임상시험이 중단되는 경우는 흔히 발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작용을 일으킨 환자에 대한 정보를 독립 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임상시험 재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시험 참가자 한명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험 참가자에게 나타난 부작용이 염증성 증후군의 일종인 ‘횡단척수염’이라고 전했다. 다만 NYT는 이번에 발생한 시험 참가자의 부작용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직접 관련성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에서 3상 시험을 시작했으며 현재 3상 시험을 시작한 백신은 9개다. 이 회사는 미국·호주·영국 및 유럽 주요국과 이미 공급 계약을 맺었고, 한국에도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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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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