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신규환자 200명대, 정은경 "거리두기 효과 다음주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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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번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얼마나 철저히 실행해 전파 연결고리를 끊는가에 따라 코로나19 통제에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번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얼마나 철저히 실행해 전파 연결고리를 끊는가에 따라 코로나19 통제에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틀 연속 200명대로 감소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이틀간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200명대로 발생하며 감소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아마 주말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와 국민께서 열심히 방역 수칙을 지켜주신 결과가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는 30일 299명으로 닷새 만에 200명대로 떨어졌고 31일에는 248명으로 더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지난 19일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격상했다. 정 본부장은 “2주 전부터 수도권에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기 때문에 1~2주 전 우리의 노력이 주말과 이번 주의 환자 수에 반영될 수 있다”며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빨라야 이번 주말, 다음 주초에 그런 효과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한마음으로 방역수칙을 지켜주신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다만 이번 주까지는 경각심 놓지 말아야 한다. (방역 수칙을) 모두 함께 실천해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하며 이번 주에 그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30일부터 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했다. 적용 기간은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8일간이다.

정 본부장은 “(앞서 코로나 확진자가) 2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은 여러 전문가가 감염 재생산지수를 근거로 한 모델링의 결과를 인용했다”며 “하지만 이런 모델링에 대한 부분들은 정확하게 예측을 하는 상황이 얼마나 변화하는지, 또 우리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얼마나 실천하는지에 따라 감염 재생산지수의 수치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이번 주 상황을 반영한 추가 모델링 결과를 산출해 살펴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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