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예방적 자가격리에 들어간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 차관은 지난 13일 병원장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영상 분당제생병원 원장과 만나 18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하지만 김 차관은 지난 17일 오후 2시간여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국회 본관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국회에 따르면 김 차관은 본관 전면 안내실, 1층 농협 앞 승강기, 6층 화장실, 보건복지위원회 소회의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 본회의장, 3층 화장실, 후면 안내실 등을 순서대로 들렀다.
예결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때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각 부처 장관·국회의원들과 같은 공간에 있었다.
이때 김 차관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김성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당시 "국무위원 어떤 분은 마스크를 안 쓰고 있고 차관도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김 차관은 "지금 대부분 간격이 좀 떨어져 있고 본인이 어떤 증상을 가지고 있지 않으신 분들로 발열 체크를 다 하신 것으로 안다"며 "이런 정도의 공간이라면 굳이 마스크를 꼭 착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