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씩 써야 겨우 버티는 대구···190만개 마스크 보따리 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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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 지역에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25일 오전 이마트 마스크 2차 물량 판매를 앞두고 이마트 경산점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셔터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대구·경북 지역에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25일 오전 이마트 마스크 2차 물량 판매를 앞두고 이마트 경산점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셔터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구에서 마스크는 말 그대로 씨가 말랐다. 약국에도, 편의점에도 없다. 면으로 만든 방한 마스크조차 구하기 힘들 정도다. 어쩌다 마스크를 봐도 한장당 1000원도 안 하던 5000원, 6000원에 팔린다. 생활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마스크 사기가 더 어렵다. 그래서 마스크 한장을 4~5일씩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구 마스크, 우선 취약 계층 무료배포 #구·군 자체 판단, 일반 시민에게도 배포

대구시가 이런 취약계층을 위한 190만장짜리 마스크 보따리를 푼다. 대구시는 26일 "식약처에서 받은 마스크 90만장과 미리 정부 등에서 확보한 100만장의 마스크를 이날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구·군 별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시는 군용트럭에 190만장의 마스크를 모처에서 실어와 지역별 수량에 맞춰 배분한다.

달서구가 가장 많은 56만8000여장의 마스크를 가져가고, 북구가 43만7000여장, 수성구가 42만8000여장, 동구가 34만5000여장을 받아간다. 서구는 17만5000여장을 챙겨갈 예정이다.

구·군 담당자들은 동별로 취약계층을 선별, 순차적으로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준다고 대구시 측은 설명했다. 190만장이 모두 취약계층에게만 가는 것은 아니다. 구군 별로 자체 판단해 일반 시민에게도 전달할 예정이다. 우선 배포 대상이 취약계층이라는 의미다. 마스크는 식약처 90만장은 KF94, KF80, 대구시가 확보한 100만장은 KF84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25일 오전 이마트 마스크 2차 물량 판매를 앞두고 이마트 경산점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줄을 서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25일 오전 이마트 마스크 2차 물량 판매를 앞두고 이마트 경산점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줄을 서 있다. 뉴스1

이와 별도로 대구시는 이날 10만장의 의료용 마스크를 대구시 약사회에 전달한다. 의료진들이 선별진료소 등에서 사용하는 마스크다. 청도군에도 16만장의 KF 인증 마스크가 전해진다.

대구=김윤호·진창일 기자
youknow@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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