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부평·동두천 미군기지 4곳 반환완료…용산도 절차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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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폐쇄된 캠프 호비 영외 훈련장의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폐쇄된 캠프 호비 영외 훈련장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원주·부평·동두천에 있는 4개의 미군기지를 반환받고 용산 미군기지 반환을 위한 협의 절차도 개시했다고 밝혔다.

임찬우 국무조정실 주한미군기지 이전지원단장은 11일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한·미 양측은 오염정화 책임·주한미군이 현재 사용중인 기지의 환경관리 방안·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가능성에 대해 협의를 지속한다는 조건 하에 4개 기지 즉시 반환에 합의하고 아울러 용산 미군기지의 반환절차 개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이날 오후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제200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이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즉시 반환되는 기지 4곳은 캠프 이글(원주), 캠프 롱(원주), 캠프 마켓(부평), 캠프 호비(동두천)다. 이들 기지는 앞서 2010년과 2011년 SOFA 규정에 따른 반환 절차가 진행됐다. 하지만 오염 정화 기준과 정화 책임을 두고 한·미가 이견을 보이며 반환이 미뤄졌다.

정부는 총 80곳의 반환대상 미군기지 중 54곳은 이미 반환받았다. 남은 26곳 중 이번에 4곳이 반환되면서 22곳이 반환대상으로 남았다.

주한미군도 이날 자료를 내고 "오늘부로 대한민국 정부로 기지 4곳의 최종적이고 영구적인 반환이 완료됐다"며 "추가로 13개 미군기지가 비워지고, 폐쇄돼 한국 측에 반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SOFA 규정에 따라 가능한 한 신속히 대한민국 정부로 미군 기지를 반환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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