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조국의 ‘불쏘시개’는 보수 태우려는 ‘불쏘시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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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연구재단,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과학기술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연구재단,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과학기술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 대해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위증죄를 피하고자 사퇴했다고 본다”며 “국민의 승리지만,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은 국민을 우롱했고 도발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어제 문 대통령과 조국의 이야기를 보면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해 궁극적으로 사법 권력을 장악, 좌파 영구집권으로 가겠다는 것이 유효하다고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이 전날 사퇴 회견문에서 자신을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자유민주주의를 불태우려는 불쏘시개 하려다 실패한 거라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이 보수를 불태우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보수를 불태우려는 불쏘시개 역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날 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 회의 발언도 비판했다. 그는 “국론분열이 아니라더니 갈등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검찰 개혁에 대한 조국의 의지가 국민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데 여기서 말하는 국민은 누구인가”라며 “검찰 개혁, 공정 가치를 운운하는 문 대통령의 낯 두꺼움에 아연실색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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