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입고 총 든 사람이 지하철에”…총기신고 사건 전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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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 총기 사진(왼쪽)과 모의 총기를 들고 지하철에서 내리는 A군 [동래경찰서 제공=연합뉴스]

모의 총기 사진(왼쪽)과 모의 총기를 들고 지하철에서 내리는 A군 [동래경찰서 제공=연합뉴스]

부산에서 한 시민이 소총을 들고 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이 총은 고등학교 졸업사진 촬영을 위한 모의 총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20분쯤 부산 지하철에서 군복을 입은 사람이 K2소총을 들고 내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형사와 기동대를 출동시켜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신고 내용을 토대로 지하철 안팎 CCTV를 분석해 용의자의 행적을 쫓았다.

그 결과 용의자는 부산 지하철 3호선 충렬사역에서 하차한 뒤 충렬사로 향했다.

현장을 쫓아간 경찰은 그곳에서 군복을 입고 해당 소총을 든 채로 졸업앨범을 찍고 있는 고등학생 A군(18)을 발견했다.

해당 소총은 졸업사진 소품으로 준비한 모의 총기로 밝혔다.

경찰은 A군에게 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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