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카불서 연쇄 폭탄테러로 20명 사망, 70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한 스포츠 클럽에서 두 차례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20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

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로 부상당한 시민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AP=연합뉴스]

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로 부상당한 시민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AP=연합뉴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카불 도심의 한 스포츠 클럽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났고, 이후 근처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이어졌다. 테러 공격을 일으킨 집단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니파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이번 테러로 현장에서 취재를 하던 기자 2명이 숨졌고, 1명은 부상을 당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7명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는 시아파 신도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발생했다. 아프간 내무부는 “이번 공격은 시아파를 상대로 한 최신 테러 공격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IS 충성 조직은 시아파 모스크, 교육 시설, 스포츠 시설 등을 상대로 테러를 자행해 왔다. 지난달에도 카불의 한 교육시설에서 IS의 자폭테러로 최소 48명이 숨졌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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