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 “정치에 뜻 없지만, 살짝 욕심났던 때는…”

SBS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출연 당시 모습(왼쪽)과 지난 23일 KBS 예능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방송인 강유미(오른쪽) [각 사 프로그램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강유미가 시사프로그램 출연하면서 불거진 '정계 진출설'에 입장을 밝혔다.

강유미는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정치 입문에 뜻이 있느냐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강유미는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사연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소 시사에 관심이 많았느냐?"는 MC 질문에 "(당시) 뉴스도 안 봤었다. 그냥 섭외가 와서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 참신한 매력에 끌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작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에 찾아가 인터뷰하라 해서 무서웠다. 포기 선언을 했지만 촬영 2일 전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했다"며 "(방송 이후) 반응이 괜찮았다. 그때부터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유미는 "'정치 입문에 뜻이 있느냐'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악플이 많이 달리고 있다. 주어진 질문을 했을 뿐인데,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며 "'정권 바뀌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라면 먹다가 죽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협박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견해나 의견이 없는 사람이 감당하기가 버겁고, 황당한 상황이었다.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된 순간이었다"며 어려움을 내비쳤다.

이어 "정계 진출에 조금도 뜻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사실 공천 받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깊이 들어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당 행사 섭외도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6.13 지방선거 당시 의원님을 인터뷰하러 다니는데 제가 더 인기가 많았다. 그때 살짝 욕심났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한편 강유미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했다. 그는 방송에서 정치인, 선거 유세 현장 등을 찾아가 예고없이 질문을 던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