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승부예측 120만명 참가, 얼마나 맞췄나

중앙일보

입력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단판 승부인 토너먼트가 시작되면서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러시아 월드컵 승부예측 서비스에는 120만 사용자가 참가했다.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전 경기 승부예측에는 총 22만 4471명이 참가했다. 단 1명도 러시아 월드컵 16강을 정확히 맞히지 못했다. 15일부터 열린 빅매치 OX퀴즈에도 98만 6017명의 사용자가 참여했다. 전체 참여자 중 100% 정답자, 상위 0.001%는 13명이었다. 빅매치OX퀴즈는 러시아월드컵의 주요 경기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퀴즈로 28일 조별리그 48경기 중 8경기를 대상으로 했다.

러시아월드컵은 이변이 속출했다. 전경기 승부예측에서 7만 601명이 우승을 예상한 '우승 1순위 후보' 독일도 한국에 발목을 잡히며 80년만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F조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한 사람은 104명(0.04%)이지만, 전체 16강 진출팀 1,2위 순위를 모두 맞힌 사용자는 단 1명도 없었다.

지난 14일 시작한 빅매치 OX 퀴즈에 참가한 누적 사용자는 145만 7039명이다. 한번이라도 퀴즈를 푼 사람은 98만 6017명. 8문제를 모두 맞힌 사용자는 13명에 불과하다. 만약 모든 문제를 다 맞혔다면, 상위 0.0013%의 '축잘알(축구 잘 아는 전문가)'이다. 한문제를 틀려, 7문제만 맞힌 사용자도 428명으로 상위 0.04%에 해당한다.

빅매치 OX퀴즈 최고 이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이란전 득점 실패다. 18만 2532명이 참가한 퀴즈에서 11.5%만 호날두가 골을 넣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다. 호날두는 끈질긴 이란의 '늪 수비'에 번번이 막혔고, 후반 7분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대로 가장 쉬웠던 퀴즈는 프랑스와 페루전이었다. 60년 넘게 조별리그에서 남미 팀을 상대로 이기지 못한 우승후보 프랑스는 페루를 1대0으로 꺾었다. 11만 2263명 중 83.1%가 정확하게 프랑스 승리를 예상했다.

지난 7일부터 진행됐던 토너먼트 예상에서 1만 1755명이 한국의 우승을 찍었다. 한국이 스웨덴 전에서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지에 대한 첫 퀴즈에 53.9% 사용자들과 전문가 모두 O를 선택했다. 그러나 한국은 스웨덴에 선제골을 내주고 0대1로 패했다.

멕시코전에서는 2차전 징크스를 깰지 물었다. 1차전에서 무기력한 실패 때문인지 36.4%의 사용자가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 한국은 멕시코에 1대2로 패했다. 경기내용이 1차전보다 나아지면서, 조별리그 최종전 퀴즈에서는 긍정적인 답이 늘었다.

독일전에서는 한국이 승점을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2차전보다 1.4%가 증가한 37.8%가 역사적인 승점을 가져올 것이라 응원했다. 결국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네이버 스포츠 관계자는 "전경기 승부예측 결과는 결승까지 단계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며, 전체 토너먼트를 정확하게 예측한 사용자가 나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OX퀴즈도 토너먼트를 대상으로 계속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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