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연구소 성명 발표…“핵시험장 폐기 의식 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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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4일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확인했다.  

38노스 "풍계리 갱도 남쪽 작업장 세워져"   (Airbus Defense and Space 38노스=연합뉴스) 지난 21일 찍힌 풍계리 일대의 위성사진을 보면 남쪽 갱도에 작은 작업장이 세워져있다. 2018.5.23 [Pleiades ⓒ Cnes 2018, Distribution Airbus DS]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38노스 "풍계리 갱도 남쪽 작업장 세워져" (Airbus Defense and Space 38노스=연합뉴스) 지난 21일 찍힌 풍계리 일대의 위성사진을 보면 남쪽 갱도에 작은 작업장이 세워져있다. 2018.5.23 [Pleiades ⓒ Cnes 2018, Distribution Airbus DS]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북한은 핵무기연구소는 성명을 통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핵무기연구소에서는 5월 24일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완전히 폐기하는 의식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성명은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갱도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하는 동시에 현지에 있던 일부 경비시설들과 관측소들을 폭파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며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상의 모든 관측 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 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이 순차적으로 철거되고 해당 성원들이 철수하는 데 따라 핵시험장 주변을 완전히 폐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한국과 미국 등 5개국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17분께까지 핵실험장 2·3·4번 갱도와 막사, 단야장(금속을 불에 달구어 버리는 작업을 하는 자리), 관측소, 생활건물 본부 등을 연쇄 폭파하는 방식으로 핵실험장 폐기를 진행했다.

성명은 특히 “핵실험장의2개 갱도가 임의의 시각에 위력이 큰 지하 원만히 진행할 수 있는 이용 가능한 수준에 있었다는 것이 국내 기자들과 국제기자단 성원들에 의하여 확인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명성이 철저히 보장된 핵시험장 폐기를 통하여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공화국 정부의 주동적이며 평화 애호적인 노력이 다시 한 번 명백히 확증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성명에서 “핵실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 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는 앞으로도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 인류의 꿈과 이상이 실현된 자주화된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하여 세계 평화 애호 인민들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핵무기연구소는 성명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날 폐기 행사를 직접 참관했는지를 확인하지 않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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