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생일준비위원회도?…"심기 만족 위해 선물과 재롱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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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ㆍ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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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 사이에서 조현민(35) 전무를 위한 ‘조현민 생일준비위원회’가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13일 익명 게시판 사이트를 통해 “해마다 조 전무 생일 때마다 휘하 직원들은 ‘생일준비위원회’라는 비공식적 조직을 만든다”며 “조 전무의 심기를 만족시키기 위해 선물과 재롱 등 이벤트를 준비해왔다”고 주장했다.

조 전무는 최근 광고 대행사와의 회의에서 대행사 직원에게 목소리를 높이며 물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사무실 내에서 직원들에게 윽박지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도 공개됐다.

이밖에도 조 전무에 대해선 ‘1년에 3~4번씩 팀장급 직원을 바꾸는 인사 전횡을 해왔다’는 주장도 나온 상태다.

대한항공 측은 “일련의 일들에 대해 하나하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이번 일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15일 오전 휴가지에서 국내로 돌아온 조 전무는 MBC 취재진의 물음에 “제가 어리석었다”면서도 “(물을) 얼굴에는 안 뿌렸다. 밀치기만 했다”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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