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체크포인트] 6일 삼성전자부터 1분기 잠정 실적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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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세계 증시가 한숨 쉬어간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성 금요일(Good Friday)’을 맞아 휴장했다. 영국·독일·홍콩 등 주요 증시의 휴장일은 2일까지 이어진다. 부활절 휴일을 맞아서다.

미·중 무역 전쟁과 미국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둘러싼 구설수에 지난주 미국 증시는 내내 요동쳤다. 그 여파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증시 전반이 휘청였다. 성 금요일과 부활절 연휴 덕분에 세계 주식시장은 간만에 한숨 돌릴 여유를 얻었다. 이번 주 세계 증시를 긴장하게 할 만한 주요 일정도 없다.

쉬어가는 길목에서 대비해야 할 변수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IT 주식을 둘러싼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페이스북의 유권자 개인 정보 유출, 테슬라의 자율 주행차 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마존 과세 강화 등 연이은 악재로 지난주 뉴욕 증시는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지난해부터 빠르게 치솟은 IT 주가를 놓고 ‘거품’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개별 IT 기업을 둘러싼 작은 악재에도 뉴욕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이다.

미·중 무역 전쟁은 양국 간 물밑 협상이 진행되면서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변수다.

국내 증시는 부활절과 상관없이 거래를 계속한다. 6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기업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2400선에서 ‘중립’ 수준의 행보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이번 주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크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실적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지수의 움직임이 나타나겠다”라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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