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전국 확대는 미래지향적 마케팅

중앙일보

입력

"해맑은 어린이들의 웃음을 보면 저도 모르게 덩달아 즐거워집니다."

용인에 위치한 경기도 박물관에서 만난 이순원(53) 소니코리아 부사장의 표정은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만큼 즐거워보였다. 작년 6월에 시작해 이번에 4회째를 맞은 소니 드림 키즈 데이(Sony Dream Kids Day)행사는 소니코리아가 소외계층 어린이들 대상으로 공연등의 문화체험을 제공하는 메세나 활동이다.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서 문화지원행사를 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메세나와 같은 문화지원 활동을 많이 하는 외국기업의 본사와는 달리 대부분의 한국지사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적 흐름에 동참하고자 하는 취지와 '10년 후 소니의 고객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미래지향 마케팅적 고민이 맞물려 탄생한 것이 소니 드림 키즈 데이입니다"며 행사 기획의도를 밝혔다. 문화체험과 함께 소니의 제품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이동체험공간을 운영하는 것도 미래의 고객을 위한 서비스인 셈이다.

소니코리아는 올해 소니 드림 키즈 데이의 전국적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주로 서울과 경기도에서 주로 진행하던 행사를 지방에서 개최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문화적 소외감에 시달리는 지방 어린이들에게 문화체험혜택을 주겠다는 것.

이 부사장은 '사회이익 환원 측면에서 메세나 활동은 기업이 당연이 해야 할 일'이라며 '올해 소니 한국 법인들과 소니 유나이티드(Sony United)의 이름하에 서로가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제품과 컨텐츠를 접목시켜 이를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화에 소외되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국내 메세나 활동에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소니코리아는 현재 환경과 어린이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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