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잡지리뷰] 부동산에 열 올리는 중국 기업들 外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부동산에 열 올리는 중국 기업들

본업을 제쳐두고 뒤늦게 부동산업에 뛰어드는 중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 개발 노하우는 없다. 대신 막대한 자본이 있다. 대규모 공사를 따내거나 개발예정 토지를 선점해 이득을 남기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 최대 컴퓨터 메이커 레노보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한 투자회사에서 2억5000만 위안(약 305억원)의 투자를 받아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룽커즈디(融科智地)의 자금으로 활용했다. 선전(深?)등 10여 곳에 투자해놓고 분양날짜만 기다리고 있다.

의류제조업체인 야거얼(雅戈爾) 집단은 2004년 부동산 개발로만 2억 위안을 벌어들였다. 이미 확보해 놓은 토지 등을 개발한 덕이다. 항공회사인 난팡(南方) 항공은 지난해 난항디찬(南航地産)이라는 부동산개발회사를 차렸다. 항공업에서 본 손해를 부동산 개발로 만회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 자동차 업체 웨다(悅達), 전자제품 판매업체 궈메이(國美) 등 1000여개 업체가 본업보다는 부동산업에 뛰어들었다.

중국기업가 3월 5일자 발행

부동산 시장도 개방한 두바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토후국 중 하나인 두바이의 부동산이 외국인에게 개방됐다. 두바이 정부는 15일 외국인에게 부동산 소유를 허용하는 법을 최종 확정했다.

최고 지도자 셰이크 무하마드 알마크툼이 발표한 새 부동산법은 걸프협력기구(GCC) 시민들에게는 영구적인 소유권을 인정하고 외국인에게는 정부가 지정한 지역에서 99년 이내에 부동산의 매매 및 임대차를 허가했다.

외국인 소유법이 확정되면서 두바이의 부동산 시장은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인구 120만명 중 80%가 외국인인 두바이의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전에는 외국인이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정부 소유의 투자회사를 통해 인증서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외국인이 자신의 이름으로 부동산을 구입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다.

메나리포트(UAE) 3월 16일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