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최고 경영자 "한국 GM에 조치해야"..블룸버그 "철수 예상"

중앙일보

입력

제너럴 모터스(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GM을 겨냥해 “우리는 독자 생존이 가능한 사업체를 갖기 위해 조치(action)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 CEO,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CEO, 메리 바라.

블룸버그 통신은 6일(현지시간) “바라 CEO가 애널리스트 등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라 CEO는 “우리의 성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경영 합리화나 구조조정을 초래할 수 있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언급하기엔 이르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바라 CEO가 말한 '조치'가 어떤 것인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바라 CEO가 직접 구조조정이란 단어를 언급한 만큼 한국 GM의 경영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짐 케인 GM 대변인 또한 “한국에서 GM 제조 비용은 올랐지만 지난 한 해 한국 내 판매량은 20% 감소했다”고 말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GM은 올해 한국에서 매우 과격한 일을 할 것 같다. 완전 철수가 예상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GM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분명한 전략을 택했다”며 “이익을 얻지 못한다면 떠날 것이고, 이 압력에 직면한 다음 지역은 한국일 것 같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지난 3년 동안 바라 CEO는 유럽과 인도에서 사업을 철수했고, 호주와 인도네시아 공장도 철수했다.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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