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성 피부와 순한 화장품 고르는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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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를 찾는 여성 중 피부가 민감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화장하는 여성의 40% 정도는 자신이 민감성 피부라 생각한다. 민감성 피부는 화장품을 바를 때 따갑고 화끈거림을 느끼는 피부상태를 일컫는다. 화장품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새로 등장한 용어다.

보통 민감성 피부에 사용하는 식물성이나 천연 추출물 성분의 화장품은 무조건 피부에 자극이 없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천연성분도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으면 피부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유아용 제품이 순하다고 생각하는데 유아용에는 유분이 많고 달콤한 향기를 내는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오히려 피하는 것이 좋다.

순한 화장품이란 향이나 색이 없으며 방부제의 함량이 적은 것을 말한다. 기왕이면 화장품 회사에서 알러지 테스트를 거친 제품을 쓰는 것이 안전하다. 또 피부 보호막을 보존하려면 피부는 약산성(pH 5.5정도)을 유지시켜주는 화장품이 좋다. 피부가 약산성을 유지할 때 세균에 대한 저항력 및 피부 면역력이 강해진다. 자외선 차단제는 화학적 차단 성분보다 티타늄 옥시드.징크 옥시드와 같은 물리적 차단 성분이 자극이 적다.

피부가 민감해졌을 때는 세정력이 강한 세안제를 피하고 얼굴에 비눗기가 남지 않도록 여러 번 물로 헹구어 준다. 그리고 너무 많은 수분 크림의 사용을 자제하고 최소한의 기초화장만 하는 것이 좋다. 흔히 피부가 민감해졌을 때는 화장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기초 화장품은 그대로 사용하고 색조화장은 하지 않는데, 오히려 물기가 있는 기초 화장품이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심해서는 안 된다.

더마클럽 자문의 정예리 , 잠실 우태하 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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