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되는 다스(DAS) 횡령 의혹 등에 대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이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뒤 “120억원과 관련된 것과 실소유자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28일 참고인 신분으로 ‘다스 횡령 의혹 관련 고발 사건 수사팀’(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에 출석한 채 전 팀장은 이날 오후 9시 34분쯤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채 전 팀장은 “(조사에서) 비자금과 실소유주 의혹에 대한 것 모두 이야기했다”며 “(검찰로부터) 협조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채 전 팀장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며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가 확실하다고 말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가 (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 때 찾아뵌 적이 있다”며 “당시 당선인이 한 말이 있는데 실제 소유자가 아니면 그런 이야기는 못 한다고 생각한다” 답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