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1년 새 7.8% 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2월중 물가가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구정이 낀 데다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이 올랐고 특히 옷값 상승으로 쇠고기·돼지고기 등 고기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2월중 소비자 물가는 전달에 비해 다시 1. 6% 상승, 이로써 2월말 현재 소비자물가수준은 지난 연말에 비해 2·2%, 지난해2월에 비해서는 7·8% 올랐다.
연간 대비 7·8%는 지난 81년(21·3%)이후 최고 수준이다.
2월중에도 식료품값 상승이 전체 물가수준을 선도하는 경향이 여전해 쇠고기(월중 5.3% 상승), 돼지고기(10%), 닭고기(9·5%), 조기(18.1%), 파(18·5%), 도라지(27%), 일반미(1·1%)등의 가격상승이 두드러졌고 특히 일부도시에서는 자장면·우동·짬뽕 등의 대중음식값이 1.6∼1·7%씩 올랐다.
또 2월 15일자의 보수가 인상으로 진찰료(7·8%) 입원료(5·2%) 분만료(5·5%) X선 촬영료(3·1%)등이 일제히 올랐고 이용료·이용료 등의 서비스요금도 각각 2·8%, 1·9%씩 올랐다.
도매물가 역시 과일류·육류· 채소로 등이 구정을 맞아 수요가 늘고 반입량은 줄어든 탓으로 전달보다 0·6%, 작년말보다는1.2%씩 올랐다.
한편 정부는 오는 11일 경제장관협의회를 열어 유가인하·특소세 인하 등을 포함한 물가안정대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