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한, 1년 내 런던 사정권 ICBM 완성” 한반도에 군함 2척 파견, 미국과 합동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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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런던에 대한 미사일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이브닝스탠더드에 따르면 개빈 윌리엄슨 장관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이 영국에도 실질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영국은 어떠한 침략과 위협에도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공격 위협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는 전 세계적인 문제고 영국은 북한 위협에 대처함에 있어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세계적으로 (이에 대처하는) 행위자로 결코 침략과 위협에 대처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등 동맹국들과의 훈련을 위해 한반도 인근에 아가일함과 선더랜드함 등 2척의 군함을 파견한 사실도 알렸다. 그는 “영국은 최상의 상황이 되길 바라지만 항상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다”며 “지속적인 대북 압박을 위해 역내 모든 동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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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앞서 지난 13일 비공개 각료회의에서 “북한이 앞으로 1년에서 1년6개월 안에 런던에 도달할 수 있는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때가 되면 우리는 이에 대처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공격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20일 보도했다.

군사적 옵션 가운데는 북한 측이 이용할 새로운 미사일 시험발사 장소를 사전에 파괴하는 것이 포함돼 있으며 비축된 무기들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다수의 미국과 영국의 전·현직 관리들과 접촉한 결과 트럼프 행정부가 예상과 달리 문제 해결을 위해 군사옵션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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