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자위적 핵억제력 계속 강화해 나갈 것”

중앙일보

입력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반미대결전 총궐기 군중집회' [연합뉴스]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반미대결전 총궐기 군중집회'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자위적 핵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며 세계적인 핵 강국, 군사 강국의 위용을 떨쳐나갈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신문은 이날 '반미대결 전에서 최후의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는 제목의 개인 논설에서 올해 있었던 미국과의 대결 구도를 돌아보며 이같이 전했다.

키리졸브·독수리·을지프리덤가디언·한미연합공중훈련 등 올해 한반도에서 치러진 한미연합군사연습을 거론한 신문은 "합동군사연습은 모두 핵 선제공격으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는 것을 목적한 것"이라며 "우리가 선택한 병진의 길이 천만번 옳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제재 범위를 더욱 확대하면서 다른 나라들에 우리와의 정치, 경제, 무역관계를 끊으라고 강박했다"며 "그 어떤 제재암살책동도 튼튼한 자립경제의 토대에 따른 우리 공화국의 승리를 위한 전진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은 강한 자위적 억제력을 더욱 억세게 틀어쥐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우리는 대화할 수 없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우리가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허용할 때까지 이러한 (대북) 압박 캠페인이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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