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수리 내 손으로 '뚝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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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한 봄의 생기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새봄 맞이를 위한 집단장을 해보자.

최근에는 간단한 집수리는 직접 해결하는 DIY(Do It Yourself)족이 늘고 있다. 주 5일제로 여가 시간이 늘어나기도 했고 내손으로 하는 집수리의 재미도 크기 때문이다. 이같은 DIY족을 겨냥해서 개인들이 손쉽게 집안을 수리하고 단장할 수 있는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다. 이런 제품들을 잘 활용하면 초보자들도 손쉽게 직접 봄맞이 집단장에 나설 수 있다. 물론 몇가지 요령은 익혀두어야한다.

◆포인트 벽지로 벽면에 악센트를=봄 분위기를 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화사한 색상의 벽지로 집안 도배를 새롭게 하는 일이다. 하지만 새로 이사한 것도 아닌데 집안 전체를 전부 도배를 한다는 것은 비용면이나 시간면에서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최근 색상이나 무늬가 화려한 벽지를 이용, 벽면 일부만 도배를 할 수 있도록 한 포인트 벽지 제품이 인기다. 포인트 벽지를 이용하면 계절마다 손쉬운 방법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집안 전체를 도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이나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무엇보다 혼자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거실 소파 뒤쪽 벽면이나 침대 머리 쪽 벽면, 현관 맞은 편 벽면, 아이들 방 한쪽 벽면 등에 포인트 벽지로 도배를 해주면 효과적이다.

또 특정 부위에 붙일 수 있도록 테이프 형태로 되어 있는 띠 벽지도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나와 있다. 스티커 벽지, 시트지 등은 별도의 접착제 없이도 간단하게 원하는 부위에 접착제 없이 붙일 수 있어 편리하다. 벽면 뿐만 아니라 창문틀 등에 붙일 수도 있으며 아이들 방에 사용하는 캐릭터 띠 벽지 등도 인기다.

◆페인트칠도 내 손으로 직접=곰팡이가 핀 벽이나 색 바랜 가구 등에는 직접 페인트칠을 하면 화사한 봄 분위기를 느끼게 할 수 있다. 벽지용 페인트를 이용하면 기존 벽지 위에 덧바를 수 있어 도배를 하지 않아도 집안 분위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머리 아픈 신나 냄새 때문에 혹은 흘러 내리는 페인트 때문에 직접 붓을 잡는 것을 망설인 사람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DIY 전용 페인트를 이용하면 흘러내리지 않아 초보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페인트칠을 하기 위해서는 롤러와 구석진 곳을 칠할 작은 붓 등이 필요하며 문턱이나 창틀에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하기 위한 마스킹 테이프 등이 필요하다.

페이트가 묻으면 안되는 곳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놓은 후 페인트 칠을 마친 후 떼어내면 깔끔하게 칠이 되어 있다. DIY 용품 매장에서는 페인트와 붓, 롤러 등이 포함된 페인트 셋트를 별도로 판매하기도 한다.

어린이 방에 사용하려면 친환경 페인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친환경 페인트는 자체에 방균, 항균 기능 등이 있어 곰팡이가 생기지 않아 아이들 방은 물론 가구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바닥도 내 힘으로 깐다 = 베란다 확장이 허용된 이후로 베란다 공간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직접 베란다 공사를 하려면 바닥 공사는 물론, 난방 등 부대공사도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조립식 발판, 조립식, 마루, 베란다 매트 등 바닥재를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베란다를 거실처럼 넓혀서 사용할 수 있다.

조립식 마루의 경우 30x30cm 크기가 기본 사이즈에 남는 틈새 공간을 채울 수 있는 마무리재가 포함되어 있어 자투리 공간도 남김없이 끼워맞출 수 있다. 베란다 사이즈를 미리 측정한 후 필요한 마루 조각 개수를 파악한 후 주문하도록 한다. 조립식 마루는 물청소를 할 수 있고 바닥의 홈을 통해 배수가 용이하기 때문에 다용도실이나 욕실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잔디 매트를 이용하면 베란다 공간을 미니정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더러워진 욕실 바닥의 경우도 DIY 타일 등을 이용하면 전문가를 통해 시공하는 것에 비해 20~30%의 가격으로 공사를 할 수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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