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진료 과목 간 협진 원활 … 검사→진단→치료방침 2주 내 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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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주대병원 폐암센터 신승수 센터장 

암 치료는 종합예술에 비유된다. 특정 진료 영역만이 아니라 질환을 둘러싼 모든 치료 환경이 유기적으로 조성돼야 비로소 최상의 결과를 낸다. 이 점에서 아주대병원 폐암센터는 성공한 협력진료 모델로 손꼽힌다. 신승수(사진) 센터장에게 비결을 물었다.

진료과 간 협업이 활발하다.
“2012년 9월 흩어진 진료과를 모아 센터 체제로 개편했다. 호흡기내과와 흉부외과가 긴밀하게 협조하기 위해 한 공간에서 진료를 한다. 또 검사실과 진료실이 마주보는 구조로 돼 있어 환자가 검사를 좀 더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의료진 간의 장벽도 많이 허물었다. 센터의 질을 결정하는 건 진료과 간의 팀워크다. 내실 있는 협력진료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치료 시스템은 어떻게 구축했나.
“경기권 환자는 서울에 접근성이 높아 병원 선택의 여지가 많은 편이다. 환자·보호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좋은 치료 성과를 얻기 위해 검사·진단·치료 방침 수립까지 2주 내에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치료 방침을 결정한 후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환자·보호자에게 전달한다. 효율적인 시스템 덕분에 치료가 순차적이고 정확하게 진행된다.”
연구 분야가 활기를 띤다.
“진료과별로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종양혈액내과에서는 폐암 환자의 예후와 관련된 새로운 생체 지표를 찾아내는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엔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를 활용해 유전자 지표를 발굴하는 장치를 병리과에 설치했다. 항암제 개발과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임상적인 역량뿐 아니라 고령 암 생존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환자를 분석해 보면 지역 환자, 지역민이 보호자로 있는 타 지역 환자가 고르게 분포한다. 이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센터를 만들겠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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