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5% ‘이것’ 때문에 서울 떠나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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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 직장인 절반 이상은 서울을 떠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775명을 대상으로 '탈서울 의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55.8%가 '서울을 떠날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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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는 40대(60.4%)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50대 이상, 30대, 20대 순이었다. 전 연령대에서 서울을 떠나겠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떠나지 않겠다는 응답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중 서울을 떠날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249명을 대상으로 가구의 연 소득을 물은 결과 2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49.4%)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000만원 이상 6000만원 미만(21.3%), 2000만원 미만(19.3%), 6000만원 이상 8000만원 미만(6.8%), 8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2.4%) 등의 순이었다.

서울을 떠나고 싶은 이유는 62.3%가 주거비용 부담이라고 답했다. 서울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높은 집값과 치솟은 전세금 때문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었다. 이어 높은 물가(18.5%), 교통체증(11.2%), 공기 오염 등 환경적 요인(2.4%) 등을 서울을 떠나고 싶은 이유로 들었다.

서울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시기를 묻자 1년 이후 2년 이내(26.1%)가 가장 많았다. 1년 이내라고 응답한 직장인도 23.2%를 차지해 49.4%의 직장인이 2년 이내에 서울을 떠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년 이후 5년 이내(22.9%), 2년 이후 3년 이내(16.9%), 3년 이후 4년 이내(2.8%) 등의 순으로 서울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이 가장 이사하고 싶은 지역은 경기도 남양주시(11.3%)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소한 차이로 인천광역시(10.9%)가 뒤를 이었다. 이어 경기도 수원시(9.7%), 경기도 김포시(8%), 경기도 고양시(7.6%), 경기도 용인시(7.2%)등의 순으로 응답해 서울 거주 직장인의 대부분이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된 서울 인접 경기도와 인천으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에 거주하지 않는 329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거주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51.4%의 직장인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서울에서 살고 싶은 이유로는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이 1위를 차지했다. 자녀의 교육문제(23.1%), 가족 및 지인이 살고 있어서(6.5%), 직장이 가까워서(5.3%) 등이 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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