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푸른 기와집만 가면 불통…루비콘 강 건너지 않기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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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5일 청와대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왜 푸른 기와집만 가시면 다들 독선과 불통의 길로 가시는지 앞으로 과연 이 정부를 어떻게 이끌고 가실는지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제37차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170515/김현동 기자

제37차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170515/김현동 기자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런 식으로 대의기관인 국회를 무시하고 대립을 계속한다면 과연 문재인 정부가 과거의 정권과 다른 것이 무엇인지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야 협치는 이제 물 건너가는 느낌”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루비콘 강을 건너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강경화 후보자는) 걱정스러울 정도로 자질이 부족하다는 게 청문위원들과 지켜본 의원들의 평가였다"며 "특히 지금처럼 한미동맹과 4강 외교의 위기를 고려한다면 결코 적임자가 아니라는 것이 국민의당의 구국적 충정에서 나온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서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믿고 폭주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침묵하며 지켜보면서 걱정하고 있는 다수의 국민을 무시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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