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종교단체인 창가학회를 배경으로 한 공명당은 그간 개헌에는 찬성하지만 핵심인 평화헌법 9조 변경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 만큼 극우 성향의 개헌파 모임 참석은 의미가 남다르다. 공명당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교통정리를 끝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립여당 공명당 측도 첫 참석해 눈길 #"단 한번의 국민투표로 통과시켜야" #일본회의는 모리토모학원 사태 연결고리 #"조사 결과 따라 개헌 일정 영향줄 수도"
사이토 데쓰오(?藤?夫) 공명당 간사장 대행은 이날 집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 당의 합의다. 적어도 제1 야당(민진당)이 참여하는 모습의 국민적인 합의를 얻어야 단 한번의 국민투표로 통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번 모임에 민진당 의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집회를 연 일본회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최대 지원 세력이기도 하다. 아베 정권을 정치적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모리토모학원 문제의 연결고리도 일본회의다. 모리토모학원의 가고이케 야스노리(籠池泰典) 이사장은 일본회의의 임원으로 활동했고, 그런 가운데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와도 관계를 갖게 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모리토모학원을 둘러싼 국유지 헐값 불하 사건의 진상조사 결과가 아베 정권은 물론 개헌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