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결사대 "마포대교서 입수로 애국하자" 모집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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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만기 의원의 밴드에 올라온 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송만기 의원의 밴드에 올라온 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며 '자진 한강 입수' 희망자를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 양평군의회 소속 송만기(무소속) 의원의 지지모임인 네이버 밴드 '~송만기 의원~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이하 송사모)에는 지난 3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결사대 모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우리의 결의 실천하자"며 한강 입수체험 결사대를 대대적으로 모집한다고 했다.

글에 따르면 결사대는 회원 중 한강 자진입수 희망자를 받고 있다. 입수 장소는 마포대교 8번 교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물은 태극기와 친필유서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과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우대한다고 돼있다. 부부동반과 단체입수도 가능하다.

글의 작성자는 "노인들이 애국하는 길은 입수 신청입니다"라고 마무리를 지었다.

페이스북 등지에 유포되고 있는 해당 내용의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등지에 유포되고 있는 해당 내용의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해당 글은 31일 현재 해당 밴드에 미 가입된 상태로는 이 게시글을 찾아 읽을 수 없으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상태다.

송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그 글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한강 입수는 매우 위험한 제안이니 어떻게 된 경위인지 알아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송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2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해 11월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화문 집회자 반 이상은 종북 좌익 빨갱이 새끼들"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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