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중국·북미·유럽 수출 회복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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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수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KOTRA)가 전세계 해외 바이어·주재상사 2281명을 대상으로 ‘수출선행지수’를 설문조사한 결과, 1분기 지수는 지난해 4분기보다 3.2포인트 상승한 54.7 기록했다.

수출선행지수는 해외 바이어·주재상사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 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다. 50이상이면 지난 분기 대비 수출 호조, 50미만이면 수출 부진을 의미한다.

지역 별로 보면 중국(60.4)·북미(58.0)·유럽(60.1)·CIS(68.0) 지역 수출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시장의 경우 소비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미국 시장의 경우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본(33.3)·중동아시아(40.8)·중남미(44.5)는 1분기 수출 부진이 예상된다. 코트라는 “일본 시장의 경우 2분기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했다”며 “바이어·주재상사들이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반영해 수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품목 별로 보면 자동차부품(67.0)·디스플레이(52.2)·철강제품(57.1)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42.7)·반도체(42.1)는 예측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제품의 경우 대륙별 편차가 컸다. 유럽·북미 시장에서는 1분기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일본·아시아·대양주 지역에서는 수출선행지수가 대폭 하락했다.

한편 수출 여건을 나타내는 지수인 수입국경기지수(46.7)·가격경쟁력지수(46.1)·품질경쟁력지수(54.1)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중국·중남미 지역에서 전반적인 하락폭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이번 1분기부터 수출선행지수 계산 방식에 복합가중치를 반영해 수출선행지수의 예측력을 개선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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