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살겠다 서울…11월에도 인구 1만5000명 순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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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비용 상승에 따른 탈서울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1월 시도별 순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14만4748명이 다른 지역으로 전출했고 13만166명이 서울로 전입했다. 한달 만에 1만4582명의 서울인구가 줄어든 셈이다.

탈(脫)서울 현상은 최근 몇년 동안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행정자치부는 2008년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서 89만2437명이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수의 순유출이다. 집값 및 전월세 가격 상승에 따른 주거비용 증가와 광역교통망의 확충 등이 서울 인구의 유출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순유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84만 2715명이었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의 상당수가 경기도로 이사했다고 볼 수 있는 통계다. 통계청의 11월 자료에서도 경기 지역은 1만1874명의 순유입을 기록해 가장 많은 인구가 유입된 곳으로 기록됐다. 충남(2087명), 세종(1859명) 등 다른 8개 시도에도 인구가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과 부산(-2504명), 광주(-875명) 등 8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출됐다.

<11월 시도별 순이동률>

<11월 시도별 순이동률>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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