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트럼프의 실용적 접근 기대"

이명박 전 대통령. 조문규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회 화덕경제포럼에 참석해 “기업인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무역 이슈를 실용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A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미ㆍ중 공조와 세계경제 구심력 복원’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이 전 대통령은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모두 세계화와 무역 친화 노선을 유지했고 특히 공화당은 자유무역을 적극 옹호해 왔다”며 “미국은 세계경제를 위해 각국 공조와 구심력을 복원할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고,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번째로 큰 중국도 그 책임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그는 “환경과 경제가 양립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서울시장 재임 당시 ‘서울숲’ 조성, 청계천 복원과 대통령 재임 때 추진한 4대강 정비,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본부 한국 유치 등 본인 업적을 소개했다. 특히 4대강 사업에 대해선 “국토 중심을 흐르는 ‘4대 강을 정비해 푸른 물이 넘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연설 후 국내 정국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 권한대행인 국무총리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